그 의미를 혼동하기 쉬운 말 중에 '들이받다'와 '들이박다'가 있는데요, '들이받다'와 '들이박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들이받다 들이박다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들이받다 들이박다 차이>
'들이받다'는 '머리를 들이대어 받거나, 함부로 받거나 부딪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이며, '들이박다'는 '머리 따위를 세차게 부딪치거나, 마구 덤비거나 대들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입니다.
따라서 '들이받다'와 '들이박다'는 그 의미는 다소 다르지만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유사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① 들이받다
머리를 들이대어 받다. / 함부로 받거나 부딪다.
② 들이박다
머리 따위를 세차게 부딪치다. / 마구 덤비거나 대들다.
<들이받다 들이박다 사용 예시>
① 만약 상사에게 대들었을 때 '상사를 들이받다'가 맞을까요? '상사를 들이박다'가 맞을 까요? 이 경우는 '상사를 '들이박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상사에게 대드는 행위는 마구 덤비거나 대드는 것이기 때문에 '마구 덤비거나 대들다'는 의미를 지닌 '들이박다'를 사용한 '상사를 들이박다'라는 문장이 바른 표현인 것입니다.
(예) 상사를 들이받다 (X)
(예) 상사를 들이박다 (O)
② 그럼 자동차가 담장으로 돌진했을 때 '자동차가 담장을 들이받다'가 맞을까요? '자동차가 담장을 들이박다'가 맞을까요? 이 경우는 '자동차가 담장을 들이받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자동차가 담장으로 돌진한 것은 함부로 받거나 부딪는 것이므로, '함부로 받거나 부딪다'는 의미를 지닌 '들이받다'를 사용한 '자동차가 담장을 들이받다'라는 문장이 바른 표현인 것입니다.
(예) 자동차가 담장을 들이받다 (O)
(예) 자동차가 담장을 들이박다 (X)
③ 그렇다면 한눈팔다가 머리를 전봇대에 부딪쳤을 때 '머리를 전봇대에 들이받았다'가 맞을까요? '머리를 전봇대에 들이박았다'가 맞을까요? 이 경우는 둘 다 맞는 말입니다. '들이받다'는 '머리를 들이대어 받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 '들이박다' 역시 '머리 따위를 세차게 부딪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둘 다 바른 표현입니다.
(예) 한눈팔다 머리를 전봇대에 들이받았다. (O)
(예) 한눈팔다 머리를 전봇대에 들이박았다. (O)
<들이받다 쓰임>
① 머리를 들이대어 받다.
(예) 실수로 기둥에 머리를 들이받았다.
(예) 황소가 머리로 사람을 들이받았다.
② 함부로 받거나 부딪다.
(예) 트럭이 학교 담장을 들이받았다.
(예) 버스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강으로 떨어졌다.
<들이박다 쓰임>
① 머리 따위를 세차게 부딪치다.
(예) 그는 술에 취해 대문에 머리를 들이박았다.
(예) 그는 실수로 벽에 머리를 세게 들이박았다.
② 마구 덤비거나 대들다.
(예) 그는 술이 취하면 아무에게나 들이박는다.
(예) 그는 직장상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항해 상사를 들이박았다.
③ 속으로 깊이 들어가도록 박다.
(예) 목수는 망치로 못을 나무에 들이박았다.
(예) 농부는 고추 말뚝을 땅속 깊이 들이박았다.
④ 안쪽으로 옮겨서 박다.
(예) 못을 금 안으로 들이박아야 한다.
(예) 이 말뚝을 밭 안쪽으로 들이박아야 한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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