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체지방은 크게 피하지방 내장지방 형태로 존재합니다. 복부비만 기준은 내장지방량이 일정 기준
보다 많은 경우를 뜻하는데, 피하지방은 피부 바로 아래에 저장된 지방이고 내장지방은 장기 내부나 장기의
사이사이에 축적된 지방을 말합니다.
내장지방은 지방이 내장에 쌓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질환명은 아니며, 내장지방에 의해 생기는 질환을
복부비만이라고 합니다. 복부비만은 대체로 비만인 사람들이 많은데, 비만은 혈관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당뇨.지방간.고혈압 등의 질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경계해야 합니다.
피하지방은 진피와 근막 사이에 위치하며 주로 지방세포로 구성되는데, 영양분의 저장 및 지방합성, 열의
차단, 충격 흡수 등의 역할을 하여 몸을 보호하며, 여성의 몸매를 예쁘게 유지하는 기능도 있습니다.여성들의
가슴과 엉덩이가 아름다운 것은 피하지방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복부비만 기준은 허리둘레가 남성은 90cm(35.4인치), 여성은 85cm(33.5인치) 이상이므로, 이보
다 허리둘레가 크게 나온다면 복부비만인 것입니다. 자신이 복부비만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일단
허리둘레를 줄자로 재어 보아야 합니다.
허리둘레를 잴 때는 수평을 이루면서 적당한 장력을 줘야 하는데, 보통 바지 허리 치수보다 평균 2인치 정도
더 많게 나타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바지를 입을 때 위로 올려 입거나 내려 입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복부비만이 무서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심장에 무리가 갑니다. 내장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작용
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필요로 하는 혈액 공급량은 체중에 비례하므로 비만한 사람의 심장은 항상 과로 상태
가 되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하거나 운동을 하면 숨이 차고 피로해집니다. 또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
경색, 동맥경화 등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둘째, 당뇨병입니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시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비만해
지면 간에서 당 생산이 증가하고 말초 기관에서 인슐린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식사량이 많아서 혈당이 올라
갑니다.
셋째, 소화기질환을 유발합니다. 비만한 경우 남아 도는 열량이 간에 중성지방 형태로 축적되는 지방간, 소화
불량이나 변비 또는 설사 등의 증상을 겪게 됩니다.
넷째,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과체중인 경우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계속적으로 무리한 충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30~40대 이후부터, 여성은 폐경 이후부터 내장지방이 쌓이기 쉽습니다. 남성은 주로 복부에 내장지방
형태로 축적되는데, 과음과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생활이 주범입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 이전에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잉여 지방이 주로 엉덩이와 허벅지, 아랫배, 유방에 피하
지방 형태로 존재하다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남성처럼 주로 복부에 쌓이는 내장지방 형태
로 변합니다.
복부비만을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체지방 CT를 촬영하는 것으로, 요추 4~5번 수준에서 측정한 내장
지방 면적이 100㎠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진단합니다. 복부비만인 사람들은 각종 만성질환과 근골격계
질환 발생률이 정상인 보다 2~3배 높아진다고 합니다.
내장지방을 감소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사를 거르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강이 오히려 위험해 집니다. 가능하면
3끼를 챙겨먹되 매끼의 식사량을 적절하게 줄이고 고열량 식품을 가급적 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복부비만을 해소하는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구기운동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운동 중에 체지방을 태워 없애 체중 조절에 효과가 있는데, 일주일에 4~5회, 1일 1~2시간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됩니다.
3~6개월 동안 식사 조절, 운동 등을 하여도 기존 체중의 10% 이상이 빠지지 않는다면 약물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비만치료제는 복용 시 내장지방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거나 지방 흡수를 막아
축적된 내장지방을 에너지로 소모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약물요법을 실시할 때는 주치의와 함께 약물요법의 효과와 위험성, 비만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점 등을 잘
검토해 개인의 건강 상태와 특성에 맞는 약제를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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