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속담

양약고구 충언역이 뜻과 유래

고두암 2015. 11. 23.

예로부터 전해오는 고사성어인 양약고구 충언역이 뜻은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말로, 바른 말이나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려서 듣기 싫어한다는 의미입니다.

 

한문으로는 良藥苦口 忠言逆耳로 적으며, 개별한자의 뜻은 '良(어질 양), 藥(약 약), 苦(쓸 고), 口(입 구),

忠(충성 충), 言(말씀 언), 逆(거슬릴 역), 耳(귀 이)입니다.

 

 

일반적으로 표현할 때 "양약은 고구이나 이여병이고 충언은 역이이나 이여행이니라." 라고 활용합니다.

즉,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몸에 좋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리나 옳은 행동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사기에 전해오는 '양약고구충언역이'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원을 통일한 진시황제가 죽자 진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진시황제의 포악한 정치에 시달리던

백성은 곳곳에서 들고 일어났고, 이를 기회로 군웅들도 일어나 서로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항우와 유방이 그 대표적인 인물인데, 유방은 한나라를 항우는 초나라를 세운 인물입니다. 유방은 진나라

서울인 함양에 입성해서 먼저 진나라 황제 자영에게 항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진나라 대궐에 들어

가 보니, 눈이 부실 정도로 방은 아름다웠고, 예쁜 궁녀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유방이 대궐에 머물려고 하자, 부하 번쾌가 앞으로 나와 간했습니다.

 

"전하, 싸움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천하가 영웅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왜 이곳에 주저앉으려

하십니까? 이곳을 속히 떠나 진지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방이 못마땅한 표정을 짓자, 이번에는 참모 장양이 나와 타일렀습니다.

 

"전하, 진나라가 무지막지하게 백성을 다스렸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적을

소탕하고, 민심을 안정시키려면 먼저 전하께서 검소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전하께서 진나라 임금과 똑같다는 소문이 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본디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는 이롭고,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다고 했습니다. 부디 번쾌의 충언을 들으소서."

즉, 충언역이 양약고구라는 의미를 간언한 것이지요.

 

이 말을 듣고 자기의 잘못을 깨달은 유방은 진지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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