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치통감에 전해오는 고사성어 삼십육계주위상책은 삼십육계 줄행랑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뜻은
서른여섯가지 계책 가운데 피하는 게 가장 좋은 계책이라는 말로, 즉 불리할 땐 도망가는 게 가장 좋다
는 의미입니다.
한문으로는 三十六計走爲上策으로 적고, 개별한자의 뜻은 '三 : 석 삼, 十 : 열 십, 六 : 여섯 육, 計 : 셈할
계, 走 : 달아날 주, 爲 : 할 위, 上 : 위 상, 策 : 꽤 책'입니다.
삼십육계주위상책(삼십육계줄행랑)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중국 남.북조 시대, 제나라 5대 황제인 명제 때 일어난 일입니다. 명제는 고제의 증손인 3대 황제와 4대
황제를 차례로 죽이고 제위에 오른 황제입니다. 그는 즉위하고 나서도 보복이 두려워 고제 계통 자손을
죽이고, 주위 사람도 자기 정책을 반대하면 가차없이 죽였습니다.
심지어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계속 사람을 죽여 신하들은 불안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개국공신
회계 태수 왕경칙은 불안을 넘어 날이 갈수록 불만이 쌓였습니다.
명제도 이 사실을 알고는 불안해서 대부 장괴를 평동 장군에 임명하고 왕경칙이 있는 회계 부군인 오군
으로 파견했습니다. 왕경칙도 이에 맞서 군사 1만여 명을 이끌고 도읍인 건강과 가까운 홍성성을 10여
일만에 점령해 버렸는데, 왕경칙이 도읍으로 가는 길에 수많은 농민이 가세해 병력은 10만으로 늘어났
습니다.
아픈 명제를 대신해 국정을 돌보던 태자 소보권은 홍성성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피난 준비를 서둘렀
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왕경칙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단조제 장군의 서른여섯가지 계책 가운데 도망가는 것이 가장 좋은 계책이라 하더니, 너희 부자도 빨리
도망가는 게 좋을 것이다." 즉 삼십육계주위상책을 얘기한 것입니다.
단도제 장군은 남.북조 시대 때 남조 송나라 무제의 건국을 도운 명장으로, 북위와 싸울 때 불리하면 자주
도망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당당하던 왕경칙도 제나라 군대에 포위당해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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