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속담

문경지교 유래와 뜻

고두암 2015. 10. 21.

정말 절친한 친구가 한 두명은 있겠지요. 문경지교 유래는 중국 사기에 실려 전해오고 있습니다. 문경지교

뜻은 직역하면 목을 베어서 줄 정도로 절친한 사이라는 말로, 그 의미는 아주 친한 벗을 가르킴니다.

 

한문으로는 刎頸之交로 쓰고 개별한자의 뜻은 '刎 : 목벨 문, 頸 : 목 경, 之 : 갈 지, 交 : 사귈 교'입니다.

 

문경지교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조나라 혜문왕 밑에는 신하 목현이 있었고, 목현의 식객 가운데는 인상여라는 사람이 있었으며, 그는 진나

라 소양왕에게 뺏길 뻔했던 귀한 옥인 화씨지벽을 가지고 돌아온 공으로 단번에 상대부 자리에 올랐습니다.

 

3년 후 혜문왕과 진나라 소양왕은 민지라는 곳에서 회동하기로 했는데, 인상여가 왕을 수행하였습니다. 술

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소양왕이 혜문왕에게 시비를 걸자, 인상여가 나서서 오히려 소양왕을 무색하게 하였

으며, 그 공으로 인상여는 상경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상여 벼슬이 자꾸 높아지자 주위에서는 말이 많았는데, 특히 상장군 염파는 몹시 분개하여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난 싸움터를 누비며 적을 무찌르고 성을 빼앗아 공을 세웠다. 그런데 입만 나불거리는 인상

여 따위가 나보다 윗자리에 있다니, 내 어찌 그런 놈 밑에 있겠는가. 그놈을 만나면 톡톡히 망신을 줄테다."

 

이 말을 들은 인상여는 상장군 염파를 피해서 다녔습니다. 병을 핑계로 조정에도 나가지 않았으며, 저 멀리

염파가 보이면 옆길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인상여의 이런 비겁한 행동을 보고 실망한 부하는 떠나려 했고,

인상여는 떠나는 부하를 붙잡으며 말했습니다.

 

 

"여보게, 자네는 염파 장군과 진나라 소양왕 중에 누가 더 무서운가?" 부하는 "소양왕이지요." 라고 대답했

고, 인상여는 다시 말했습니다.

 

'나는 많은 신하 앞에서 소양왕을 혼낸 사람이네. 그런 내가 왜 염파 장군을 두려워하겠는가? 진나라가

우리나라를 쳐들어오지 않는 것은 염파 장군과 내가 있기 때문일세. 나와 염파 장군이 싸운다면 모두가

죽고 마네. 그래서 염파 장군을 피해 다니는 거네."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는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옷통을 벗고 벌 받는 몽둥이를 짊어지고 인상

여를 찾아가 섬돌 아래 무릎을 끓었습니다.

 

"내 가 뭣에 홀려 대감의 높은 뜻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내게 벌을 주시요." 염파는 진심으로 사죄

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목을 베어서 줄 정도로 친한 사이 즉, 문경지교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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