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속담

백면서생 유래와 뜻

고두암 2015. 10. 3.

송서(宋書)에 나오는 고사성어 백면서생은 얼굴이 하얀 글만 읽는 선비란 말로, 오로지 글만 읽어

세상일을 모르는 사람을 뜻합니다. 즉 세상일에 조금도 경험이 없어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인 것

이지요.

 

한문으로는 白面書生이라 적고 개별한자의 뜻은 '白 : 흰 백, 面 : 얼굴 면, 書 : 글 서, 生 : 살 생'

이며, 백면서생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송나라 황제인 문제 때 심경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어릴 때부터 무예를 닦아 기량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그가 10살 때 동진이 망하자 신하 손은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그는 바로 한 무리의

병사를 이끌고 가 반란군을 물리쳤습니다.

 

그의 나이 40세 때는 이민족의 반란을 진압한 공로로 장군이 되었고, 문제에 이어 즉위한 효무제

때는 도읍인 건강을 지키는 책임자로 승진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많은 공을 세워 건무 장군이

되어 변경을 수비하는 군의 총 지휘자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효무제는 심경지와 여러 문신을 불러 놓고 숙적인 북위를 치기 위해 출병을 논의하고 있었

는데, 이에 심경지는 실패한 예를 들면서 출병을 반대했고, 또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전하, 농사일은 농부에게 맡기고, 바느질은 아낙네에게 맡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하께서는

어찌 출병을 얼굴이 하얗도록 글만 일은 선비와 논의하려 합니까?"

 

즉, 백면서생이라 경험이 없어 전쟁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지요.

 

효무제는 심경지의 의견을 물리치고 여러 문신의 의견을 받아들여 출병했다가 결국 크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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