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자신의 직업을 양상군자라고 소개했는데, 이 단어는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라는 말로, 집안에
들어온 도둑을 일컫는 뜻입니다. 즉 도둑을 좋은 말로 표현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문으로는 梁上君子로 쓰고, 개별한자의 뜻은 '梁 : 대들보 양, 上 : 위 상, 君 : 임금 군, 子 : 아들 자'
이며 양상군자의 어원 즉,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중국 후한 말, 진식이란 사람은 태구현 현령이었는데, 그는 항상 겸손하고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해
칭송이 자자했습니다.
그렇게 백성의 존경을 받으며 지내던 어느 해, 흉년이 들어 백성들 삶은 몹시 어려워졌습니다. 현령인
진식도 고민하느라 잠이 오지 않아 대청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한 사나이가 몰래 들어와 대들보 위에
숨는게 아니겠습니까?
도둑이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진식은 못 본 척하며 책을 계속 읽다가 아들과 손자를 대청으로 불러놓고
말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고 했듯이 사람은 반드시 노력해야 하는 법이니라.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라도 본성이 악해 그런것은 아니니라. 습관이 그렇게 들어 그런 짓을 하는 것뿐이니라.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도 바로 그런 사람이니라."
즉, 도둑을 양상군자(대들보 위의 군자)로 표현한 것이지요.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진식이 하는 말을 들은 도둑이 감동해서
대들보에서 뛰어내린 것입니다.
도둑이 마룻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잘못했다고 사죄하자, 진식이 입을 열었습니다.
"너는 악인이 아닌 얼굴이구나. 오죽했으면 이런 짓을 했겠느냐."
진식은 도둑에게 비단을 줘 보냈습니다. 진식이란 사람은 정말 현명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현령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양상군자(도둑)가 없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힘들더라도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 당당
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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