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속담

농단 - 이익과 권력 독점을 뜻하는 고사성어

고두암 2015. 9. 24.

흔히 사용되는 고사성어 중에는 농단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뜻은 직역하면 높이 솟은 언덕이라는 말이며,

사용되는 의미는 유리한 위치에서 이익과 권력을 독점, 즉 독차지한다는 뜻입니다.

 

한문으로는 壟斷으로 적으며, 개별한자의 뜻은 '壟 : 언덕 롱, 斷 : 끊을 단'입니다. 원래는 롱단이나 두음

법칙에 의해 농단으로 적으며, 발음합니다. 

 

 

우리는 흔히 국정 농단이라는 말을 많이 듣거나 보았을 겁니다. 이 경우의 뜻은 국가의 사무나 업무, 시책

등을 몇몇 사람들이 유리한 지위를 이용해 국민의 의사와 반하는 이득을 취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마음

대로 휘두른다는 의미입니다.

 

농단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나라 선왕 때 일입니다. 맹자는 정치적인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나라를 순방하고 있었습니다. 제나라에

서도 수년간 머물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떠나려고 했습니다. 그 때 제나라 선왕은 맹자에게 녹봉을 많이

줄테니 떠나지 말라고 했으나 맹자는 거절했습니다.

 

"전하, 저는 제 신념이 중요하지 재물을 독차지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맹자는 이렇게 말하며, 농단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농단(壟斷)이란 말은 깍아 세운 듯이 높이 솟은 언덕이란 뜻인데, 재물을 독차지하거나 이익을 독점한다

는 뜻으로 쓰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에는 시장에서 돈으로 물건을 사고팔지 않고 물물교환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나이가 높은 언덕에

올라가 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함으로써 이익을 독점해 버렸습니다.

 

모든 사람은 이 사나이가 쓴 방법이 비열하다며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했는데, 장사꾼에게 세금을 부과

하게 된 것은 이 사나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혼자서 이익과 권력을 독점하려고 하면 농단이 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물론, 여러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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