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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져버리다 저버리다 중 옳은 표현은

고두암 2020. 4. 3.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면서 연습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기대를 져버리다 저버리다' 중에 어느 표현이 옳은 표현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대를 져버리다 저버리다 중에 어느 표현이 옳은 표현일까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를 저버리다'가 옳은 표현입니다. 

 

- 기대를 저버리다 (O)

- 기재를 져버리다 (X) 

 

 

'저버리다'는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나 의리 등을 어기거나, 누군가를 등지거나 배반하거나, 누군가의 바람을 거절한다는 의미를 지닌 타동사이며 '져버리다'는 '저버리다'의 잘못된 발음으로 없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저버리다> 

①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나 의리 등을 어기다. 

(예) 그는 결국 약속을 저버렸다. 

(예) 선수들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 

(예) 친구와의 의리를 저버리고 말았다. 

(예) 신뢰를 저버리면 결국 비난을 받는다. 

 

 

② 조국이나 사람을 등지거나 배반하다. 

(예) 조국을 위해 가족도 저버렸다. 

(예) 그는 조국을 저버린 매국노다. 

(예) 그는 동지들을 저버린 배신자다. 

(예) 그는 출세를 위해 애인을 저버렸다. 

(예) 그는 부모를 저버리고 홀로 산다. 

 

 

③ 다른 사람이 바라는 바를 거절하다. 

(예) 친구의 호의를 저버릴 수 없었다.

(예) 그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린 불효자다. 

(예) 친구의 부탁을 저버려 마음이 많이 아프다. 

(예) 형편이 좋지않아 친구의 간곡한 청을 저버리고 말았다. 

④ '목숨을 끊다'의 완곡한 표현. 

(예) 그는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저버렸다. 

(예) 독립투사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저버릴 각오로 독립운동에 임했다.

 

 

<져버리다>  

'저버리다'의 잘못된 발음이며 표현이자 애초부터 없는 말입니다. 

 

참고로 '해가 져 버리다' ' 낙엽이 져 버리다' 등으로 활용되는 경우는 동사 '지다'의 활용형에 의해 형성되는 말이므로 '져버리다'라는 말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사 '지다'는 지어, 져, 지니 등으로 변화 활용됩니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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