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사춘기 아이들을 양육하는 태도

고두암 2015. 11. 25.

툭 하면 짜증에 부쩍 날카로와진 사춘기 아이들을 양육하는 태도는 바른말 보다는 좋은 말을 하고, 이해 안되는

행동에 숨겨진 긍정적인 의도를 파악하는 마음 가짐이라고 여겨집니다. 말을 건네도 듣는 둥 마는 둥, 문을 쾅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춘기 자녀를 보면 걱정이 앞설 겁니다.

 

사춘기는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로 사춘기만의 독특한 특성을 보이게 되는데, 특히 감정과 충동을 조절

하고 생각, 판단, 이성적인 결정을 이끌어내는 부위인 전두엽에서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됩니다.

 

 

전두엽의 발달은 대략 27~28세가 되어야 마무리 되기 때문에 철들었다고 할 만큼의 적절한 판단을 내리고 감정

과 충동을 조절할 수 있으려면 사춘기 시기를 벗어나야 합니다. 이렇게 전두엽이 발달하는 긴 시간 동안 식욕과

성욕을 주관하며 즉각적이고 강렬한 감정을 처리하는 변연계의 편도체가 과잉 활성화되므로 사춘기 아이들은

문제를 더욱 더 감정적으로 판단하게 되고, 이것이 반항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사춘기 아이들을 올바르게 대하기 위해서는,

 

 

1.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숨겨진 긍정적 의도를 찾아야 합니다.

감정이 자주 바뀌고 상처도 쉽게 받는 사춘기 아이들은 작은 꾸지람이나 오해에도 금방 토라지고 기가 죽습니다.

사춘기 자녀의 마음을 얻고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불안정한 감정에 호응하고 수용해 줄

필요가 있는데, 사람의 모든 행동에는 긍정적인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 의도란 아무리 부정적으로 보이는 행동일지라도 그 행동을 한 본인에게는 행동이 가져다 주는 유익이 있

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모에게 꾸중을 들으면서도 반복적으로 장난치는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얻고 싶다,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욕구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춘기 자녀가 아무리 이해 안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항시 그럴만한 이유(유익)가 있

다는 것을 상기하고, 그 행동의 긍정적인 의도를 헤아리고 받아들인다면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여 바람직한 상호

작용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겁니다.

 

2. 바른말 보다는 좋은말을 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기를 살리는 좋은말보다는 기분을 상하게 하는 지적이나 당부의 말, 즉 가르침을 목표로 바른

말을 더 자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춘기 자녀와 대화할 때는 바른말보다는 좋은말을 더 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녀를 훈육하기 위해 바른말을 한 번 했다면, 적어도 다섯 번의 좋은말을 의도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바른

말로 인해 생긴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제로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좋은말에는 칭찬의 말, 위로의 말, 응원의 말 등이 있을 겁니다.

 

좋은말은 자녀의 긍정적 정서를 함양하므로, 이는 자녀가 부모를 이해하고 자녀가 부모와 많은 대화를 하도록

도울 겁니다. 자녀와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면 자녀의 장점과 칭찬할 점을 찾아 부드럽게 다가 서기 바랍니다.

 

 

3. 기분 상하지 않게 가르치는 '나-메시지 대화법'을 활용하세요.

'나-메시지'란 주어를 '상대방(너)'이 아닌 '나'로 말하는 방식입니다. 나-메시지 대화법은 아래의 예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객관적인 생각>                        <부모의 감정 전달>                         <행동 부탁>

"영희야, 오늘 다른 날보다     "나는 영희가 평소 들어오는 시간       "그러니 앞으로 영희가 늦게      ⇒

 많이 늦게 들어왔네?"                보다 늦어서 많이 초조하고 걱정           들어오면 엄마한테 꼭 연락을

                                              됐어."                                              주었으면 해." 

 

<아이의 생각 묻기>

"영희의 생각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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