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가족간 호칭 친척간의 호칭 정리

고두암 2015. 11. 29.

핏줄을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는 가족간 호칭, 친척간의 호칭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핵가족화가

되면서 젊은 사람들이 가족을 비롯한 친.인척간 호칭을 제대로 몰라 혼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핵가족화로 인해 집안 어른들에게 언어 예절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결과인데요, 가족간 호칭 정리를

통해 올바른 호칭 예절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아버지와 시엄마를 시아빠나 시엄마로 불러도 된다?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는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빠, 엄마로 불러도

상관없습니다. 국립국어원도 2011년 12월 <표준 언어 예절>을 새로 발간하면서 유아들만 쓰던 말로 다루

었던 '아빠'를 성인들도 쓸 수 있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며느리와 시부모는 친(親)보다는 예(禮)를 앞세우는 사이기 때문에 '시아빠, 시엄마'로 부를 수 없

는 것이 우리 언어 예절입니다. 이와 더불어 남편을 '오빠나 아빠'로 부르는 것 역시 우리 언어 예절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부부사이의 호칭은 '여보'가 바른 말입니다.

 

 

2. 장인, 장모를 빙장어른과 빙모님으로 불러야 맞다?

자신의 장인과 장모를 빙장어른과 빙모님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빙장(聘丈)은 다른 사람의 장인을 이르는 말이며, 빙모(聘母)는 다른 사람의 장모를 이르는 말이

므로 자신의 장인.장모에게는 쓸 수 없는 말입니다. 그냥 장인어른, 장모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3. 돌아가신 남의 아버지는 선친으로 불러야 한다?

더러 주변에서 "선친께서는 참 훌륭하셨지. 자네도 아버님의 유지를 잘 받들어야 하네"처럼 돌아가신

남의 아버지께 '선친'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를 봅니다. 하지만 '선친'은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므로 돌아가신 남의 아버지께 절대 써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돌아가신 남의 아버지를 가리키는 말은 바로 선대인(先大人)입니다. 따라서 '선대인'으로 써야 옳은 말인

것입니다. 선대인은 다른 말로 선고장(先考長)이나 선장(先長)이라고 합니다. 또 돌아가신 남의 어머니는

선대부인(先大夫)이라고 합니다.

 

 

4. 누나의 남편은 꼭 자형이라고 불러야 한다?

손위 누이, 즉 누나의 남편은 반드시 자형(姉兄)이라고 불러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형, 매형, 매부 모두

쓸 수 있다는 것이 국립국어원의 견해입니다. 손아래 누이의 남편은 매제 혹은 매부라고 부르면 됩니다.

 

 

5. 아버지의 외사촌 누이(누나 혹은 여동생)은 고모라고 불러야 한다?

아버지의 친누이가 고모이고, 아버지의 친사촌 누이는 당고모 또는 종고모입니다. 따라서 고모라는 호칭

은 잘못된 것입니다. 아버지의 외사촌 누이를 부를 때는 외당고모 혹은 외종고모라고 불러야 합니다.

 

그 외에 일반적으로 아주머니라고 사용해도 무난하며, 아버지의 5촌 형제는 주로 5촌 아저씨라고 불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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