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속담

중구난방 그 뜻과 유래는

고두암 2015. 9. 2.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자기 의견을 제시할 때 중구난방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중구난방 뜻은

무엇이며, 그 유래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문으로는 衆口難防이라고 적으며, 개별 한자의

뜻은 '衆 : 무리 중, 口 : 입 구, 難 : 어려울 난, 防 : 막을 방'이며,

 

그 뜻은 여러개의 입을 막기 어렵다, 즉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여럿이 지껄인다는 말로, 여러 사람의 입을

막기는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사람의 의견을 막을 방법은 없다는 것이지요.  

 

 

중구난방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나라 여왕 때 이야기인데요, 여왕은 백성이 입을 열지 못하도록 탄압해 날이 갈수록 백성들의 원한이

쌓여 갔으며, 참다 못한 소공이 여왕에게 충언을 했습니다.

 

"지금 백성은 생활이 고통스러워 군주를 원망하는 것이옵니다. 그 고통만 없애면 백성의 망도 자연스럽

풀릴 것입니다." 라고 하자,

 

여왕은 "무식한 백성이 뭘 안다고 감히 군주를 욕한단 말이냐? 그런 놈들은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니 너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

 

 

여왕이 이렇게 말하며 무고한 사람을 마구 잡아들이자 모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고, 길에서 친구를

만나도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왕은 소공을 불러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이제는 욕하는 놈도 원망하는 놈도 없도록 했으니 다시는 그런 일은 없을 거네." 라고 여왕이 말하자,

소공은 또 다시 여왕에게 간청을 했습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다는 것은 개울을 막기보다 어렵습니다. 개울이 막혔다가 터지면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데, 백성들 입 또한 그렇습니다.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야 하듯이 백성도 생각하는 바를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디 그렇게 해 주시길 바라옵니다."

 

소공이 이렇게 간청해도 끝내 여왕은 소공의 충언을 따르지 않았고, 결국 백성들은 분노를 참지 못해서

들고 일어났고, 여왕은 도망을 치게 되었습니다.

 

여러사람의 입, 즉 여러사람의 의견은 그 누구라도 막을 수 없기에 중구난방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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