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속담

일망타진 어떤 뜻이며 그 유래는

고두암 2015. 8. 20.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고사성어 중 일망타진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일망타진의 뜻은 그물질 한 번으로

물고기를 다 잡는다는 말로, 어떤 무리를 한꺼번에 다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주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잡을 때 많이 사용하지요. "진범과 공범을 일망타진 하였다"라고 표현할 수 있지요.

 

한문으로는 一網打盡이며, 개별 한자의 뜻은 '一 : 한 일, 網 : 그물 망, 打 : 칠 타, 盡 : 다할 진'입니다.

일망타진의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북송 인종 때, 북방에서는 거란족이 세력을 넓히고 있었고, 남쪽에서는 지금의 베트남 땅인 안남이 독립

하는 등 주변 정세가 늘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어진 임금 인종은 백성을 사랑하고 학문을 장려하는 정책을 써 나라안에서는 태평성대를 이루

었는데, 그 때는 한기, 범중엄, 구양수, 사마광, 주돈이, 장재, 정호, 정이, 두연 같은 쟁쟁한 인물이 많다

보니 정책 논의도 활발했지만, 의견 충돌도 잦았습니다.

 

 

또 서로 당을 만들어 대랍하다 보니 권력 교체도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정책은 아무리

황제라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었고, 반드시 대신과 협의해야 했으나, 언제부터인가 황제가 대신들과

협의하지 않고 정책을 결정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청렴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재상 두연은 생각했습니다. '올바른 정치를 확립하려면 이런

일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한 두연은 황제가 명령해도 내용을 뜯어보지도 않고 두었다가 말없이 황제에게 돌려보냈

습니다. 황제도 두연의 강직한 성격을 알고는 웃고 말았지만, 반대파는 황제의 명령을 거스르는 행동

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두연은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행동했습니다.

 

 

그 때 마침 두연의 사위 소순흠이 공금을 횡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나랏돈으로 제사를 지내고

기생을 불러 술을 마신 것입니다. 반대파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순흠을 잡아서 고문하고, 또 그와

가까운 사람도 모조리 잡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반대파는 말했습니다. "나는 그물질 한 번으로 모두 잡았다." 즉 일망타진인 것이지요.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재상 두연도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초등학생 필수 낱말을 살펴보겠습니다.

 

- 태평성대 : 백성들이 편안히 지내는 시대

- 정책 :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방책

- 협의 :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 의논함

- 횡령 : 남의 재물을 불법으로 차지하여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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