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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다 벌리다 차이

고두암 2020. 7. 31.

발음이 비슷하여 그 의미를 혼동하기 쉬운 말 중에 '벌이다'와 '벌리다'가 있는데요

'벌이다 벌리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벌이다 벌리다'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벌이다 벌리다 차이>

'벌이다'는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여러가지 물건을 늘어놓거나, 다툼을 하는 것을

의미하며 '벌리다'는 두 물체의 사이를 넓히거나, 껍질 등을 열어 젖혀 속에 있는 것을

밖으로 드러내거나, 쭈그러진 것을 펴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따라서 '벌이다'는 일을 벌이다, 사업을 벌이다, 잔치를 벌이다, 말다툼을 벌이다,

물건들을 벌여 놓다 등으로 사용되며 '벌리다'는 두 팔을 벌리다, 입을 크게 벌리다,

격차를 벌리다, 껍질을 벌리다, 가방을 벌리다 등으로 사용됩니다.

 

 

<벌이다>

타동사로서, 벌이고, 벌여, 벌이니 등으로 변화 활용되며, 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다

(예) 그는 마침내 사업을 벌이게 되었다.

(예) 그녀는 아이의 돌잔치를 벌였다.

(예) 마침내 시내에 가게를 벌였다.

 

② 여러가지 물건을 늘어놓다

(예) 방에 장난감들을 벌여 놓다.

(예) 방에 물건들을 여기저기 벌여 놓다.

 

 

③ 전쟁이나 다툼 따위를 하다

(예) 오늘 엄마와 말다툼을 벌였다.

(예) 영토 문제로 이웃나라와 전쟁을 벌였다.

 

④ 놀이판이나 노름판 등을 차려 놓다

(예) 틈만 나면 바둑판을 벌이곤 했다.

(예) 노름판을 벌인 죄로 처벌되었다.

 

 

<벌리다>

타동사로서, 벌려, 벌리니, 벌리고 등으로 변화 활용되며, 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어지게 하다

(예) 두 팔을 벌려 아이를 안았다.

(예)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였다.

(예)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② 껍질 등을 열어 젖혀 속을 드러내다

(예) 잣송이 껍질을 벌려 잣알을 빼냈다.

(예) 지퍼가 고장난 가방을 강제로 벌려 물건을 꺼냈다.

 

③ 쭈그러진 것을 펴거나 열다

(예) 쭈그러진 봉지의 입구를 벌렸다.

(예) 비닐 봉지의 입구를 벌리고 음식을 담았다.

 

이해가 되셨습니까? 설명이 부족한 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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