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

홍길동 실존 인물 맞을까

고두암 2015. 11. 8.

홍길동전을 읽고나면 궁금한 사항이 바로 '홍길동 실존 인물일까' 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홍길동은

실존 인물이 맞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일기에 의하면 홍길동은 15세기 후반에 활동한 도적의

우두머리로 대낮에 무기를 들고 떼를 지어 관청을 드나들면서 창고의 물건을 훔쳤다고 합니다.

 

또 연산군 6년, 홍길동이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높은 관리들이 크게 기뻐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홍길동 실존 인물 說이 사실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당시 대단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판서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서자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도술로 자객들의 공격을 피하고 집을 나와 활빈당을 조직해 탐관오리를 심판하고 가난한

백성들을 도와 주었다. 그러다가 부하들을 이끌고 남쪽으로 떠나 율도국을 건설하였다는 것이 홍길동전의

줄거리입니다.

 

<홍길동전>에는 그 당시 신분제도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인간 평등 사상'과 탐관오리의 부정 부패를 심판

하고 빈민 구제를 한다는 저항 정신과 개혁 사상이 담겨있습니다. 홍길동전 저자 혀균은 시문에 뛰어난

천재로 과거에 급제한 후 좌참찬까지 지내며 승승장구했으나, 광해군의 폭정에 항거하여 역모를 꾀하다

발각되어 처형당했습니다.

 

당시 조선의 사회제도에 불만이 많았던 허균은 자신의 사상을 그대로 담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을 발표했습니다.

 

 

다시 홍길동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홍길동은 1440년 전라도 장성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태종 때 절도사를 지낸 홍상직이라는 인물이고

어머니는 관기(관청에 속한 기생)인 옥영향이라고 합니다. 그는 어머니가 천한 관기란 이유로 관직에

나아갈 수가 없자 청년 시절 집을 나가 나주와 광주 무등산, 영암 월출산 등을 근거지로 하고 도적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탐관오리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의적 활동을 하였으며, 그 후 지리산 근처의

하동과 진주까지 진출하여 위세를 떨쳤지만 결국 체포되어 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임금이 이를 그냥

넘겨 버리자 부하들을 이끌고 소설 속의 율도국으로 떠났다고 전해집니다.

 

 

율도국이란 오늘날 일본의 영토인 '오키나와'로 그 당시에는 '유구국'이라고 불렀으며, 그는 부하들과

함께 오키나와의 한 지역에 터전을 잡고 왕국을 세웠습니다. 오키나와에는 지금까지 '홍가왕' 영웅담이

전해지고 있으며, 홍길동의 부인 '고을노'는 조선의 품질 좋은 곡식의 종자를 가져왔다고 하여 오키나와의

야에야마 지역에서 풍요의 여신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오키나와에는 홍길동에 대한 많은 전설과 조선식 성터, 우물, 자기 등의 유물들이 남아 있어

홍길동이 소설 속의 가상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이었음을 증명해 줍니다. 더구나, 연산군 때까지 오키

나와는 조선에 조공을 바치던 속국이었다는 점에서 홍길동이 실존 인물이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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