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개나 소나 의미

고두암 2017. 8. 11.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여기는 개나 소나 오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개나 소나'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적합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누구나 다'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좀 더

자세한 의미를 다음과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개나 소나 의미>

주로 '적합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누구나 다' 또는 '관련이 있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누구나 다' 그리고 조금 나쁜 의도로 말할 때는

'귀한 사람이든 하찮은 사람이든 누구나 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 이 일은 개나 소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예) 언제부터 사장실에 개나소나 들어오게 되었냐?

(예) 개나 소나 다 하는 일을 나보고 하라고?

(예)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개나 소나 만나자고 하냐?

 

 

<개나 소나 유래>

농업이 국가의 기반이던 과거에 '개'는 흔하고 농사에 도움이 되지않아 천하고

하찮은 동물(존재)로 여겼으며, 이에 비해 '소'는 농사를 짓는데 필수적인 동물

이면서 맛있는 고기도 얻을 수 있는 동물로 매우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소는 귀한 존재이며 개는 하찮고 천한 존재로 인식해왔습니다. (또한

소는 숫자도 적고 몸집이 커서 재산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데 비해 개는

숫자도 많고 몸집이 작아 재산적인 가치가 없기 때문에 소는 귀하게 개는

천하게 여겼음)

 

 

따라서 귀한 존재이든 하찮은 존재이든 상관없이 모두 다 하거나, 아무나 끼어

들면 '개나 소나 다 한다' 또는 '개나 소나 끼어든다'라고 표현한 것이 오늘날

'적합하든 적합하지 않든, 어울리든 어울리지 않든, 귀하든 귀하지 않든 아무나

다한다 또는 끼어든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과거에는 신분이 천한 사람이 신분이 귀한 사람이 하는 일을 하려고

하거나 또는 참견할 때 빗대어 이 말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도 좋은

상황에서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말은 아닌 것으로 누구나 인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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