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리와 머리 차이

사람을 모독하는 말 중에 '대가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를 낮추어 상스럽게 표현한

말인데요, 대가리와 머리 차이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정말

듣기 싫어하는 말이 바로 "돌대가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대가리는 모두가 듣기 싫어

하는 말 중 하나임에 틀림없는데, 머리와 대가리가 서로 다른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머리

사람의 목 위에 있는 신체 부위 또는 동물의 목 앞에 있는 부분으로, 사람에게 주로

사용하지만 동물에게도 많이 사용되며, 간혹 사람이나 동물의 두뇌가 뛰어나거나

영리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 그는 머리가 유난히 크다 (O)

(예) 소는 머리에 뿔이 달려있다 (O)

(예) 그 개는 머리가 참 영리해서 한 번 본 사람도 잘 기억한다 (O)

(예) 그 아이는 대가리가 정말 크다 (X)

(예) 소는 대가리에 뿔이 달려있다 (X)

(예) 그 노인은 대가리에 혹이 나있다 (X)

 

 

2. 대가리

대가리는 머리의 낮춤말로 점잖지 못한 표현입니다. 주로 식물이나 포유류가 아닌 동물

에게 많이 사용되었지만, 요즘은 모든 동물에게도 '머리'라는 단어를 더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동물에게 '대가리'라고 표현해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동물은 사람보다 그 존재

가치가 낮으므로 좀 낮추어 부른다고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예) 뱀 대가리는 정말 징그럽다 (O)

(예) 콩나물 대가리를 따는 것은 정말 귀찮다 (O)

(예) 생선대가리는 맛있으니 버리지 말라 (O)

(예) 대가리를 자주 맞으면 공부를 못하게 된다 (X)

(예) 나는 대가리가 너무 커서 모자가 맞는게 없다 (X)

(예) 그 꼬마는 대가리가 유난히 크다 (X)

 

 

3. 돌대가리

대가리를 더 낮춘 말로 주로 머리가 나빠 공부를 못하거나 무식한 사람을 업신여길

때 사용하는 말로 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돌로 된 머리라는 말로 머리 속에 아는

것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절대로 사용해선 안됩니다.

 

(예) 너는 공부를 너무 못하니 돌대가리나 다름없다 (X)

(예) 공부도 못하는 돌대가리가 반장이 되겠다니 분수를 너무 모른다 (X)

(예) 너는 노력해도 공부를 못하니 선천적으로 머리가 나쁜가 보다 (O)

(예) 머리가 나빠 공부도 못하면서 반장이 되겠다니 분수를 너무 모른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