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속담

건곤일척 뜻과 유래 알아볼까요

고두암 2015. 12. 7.

중국 과홍구에 전해오는 고사성어 건곤일척뜻은 하늘과 땅을 걸고 주사위를 던진다는 말로, 운명을 걸고

단판으로 승부를 겨룬다는 뜻이며, 흥하든 망하든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결정함을 의미합니다.

 

한문으로는 乾坤一擲(건곤일척)으로 적고, 개별 한자의 뜻은 '건(乾 : 하늘 건), 곤(坤 : 땅 곤), 일(一 :

일), 척(擲 : 던질 척)'이며, 건곤일척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당나라 때 대문장가인 한유가 홍구를 건너다가 그 옛날 한나라 왕 유방에게 항우를 쳐야 한다고 재촉한

장량과 진평을 기리며 읊은 시 <과홍구>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용도 지치고 범도 피곤해 강을 나누니, 온 백성의 목숨이 살아남았구나.

누가 군왕에게 말 머리를 돌리도록 권해 흥망을 걸고 한판 승패를 겨루게 했는가.'

 

전쟁 3년 만에 진나라를 멸하고 스스로 초나라 왕이 된 항우는 팽성을 도읍으로 정하고 의제를 초나라의

황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유방을 포함한 진나라 타도에 이바지한 사람을 제후로 봉함으로써 전쟁은

끝난 듯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의제가 시해되자 논공행상에 불만을 품던 제후들이 각지에서 반기를 들고 일어나 천하는

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항우가 제나라.조나라.양나라 땅을 전전하며 반군을 제압하는 사이에 유방은

팽성을 공략했습니다. 

 

 

그러나 급보를 받고 달려온 항우가 반격하자 유방은 아버지와 아내까지 적의 수중에 남겨두고 형양으로

도망쳤으며, 병력을 보충한 유방이 다시 항우와 싸우다가 마침내 홍구를 경계로 휴전하기로 하였습니다.

 

휴전한 항우는 유방의 아버지와 아내를 돌려보내고 팽성을 향해 떠났고, 곧이어 유방도 철수하려 하자

참모인 장량과 진평이 유방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한나라는 천하의 태반을 차지했고, 제후들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나라는 군사들은 몹시 지쳤고,

군량미마저 바닥 났습니다. 이야말로 초나라를 멸하라는 하늘의 뜻이니 당장 쳐부숴야 하옵니다. 지금

치지 않으면 반드시 후환이 남을 것이옵니다."

 

이 말을 듣고 마음을 굳힌 유방은 말 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했습니다. 이듬해 유방은 한신, 팽월 등과

더불어 해하에서 초나라 군사를 포위하고 사면초가 작전을 펼쳤습니다. 

 

 

참패한 항우는 오강으로 패주하여 자결했고, 유방은 천하를 얻었습니다. 그아말로 건곤일척의 기로에 선

한판 승부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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