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공주의 남편 즉, 임금의 사위인 부마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았을 겁니다. 바로
부귀영화를 한 손에 넣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럼 부마의 뜻과 유래를 살펴보겠습니다.
'부마'의 원래 뜻은 예비 수레를 끌 말이라는 말인데, 임금의 사위 즉, 공주의 남편을 일컫는
말이 되었답니다. 부마는 임금이 타는 예비 수례를 끄는 말을 가리키며, 그 말을 돌보는 사람은
'부마도위'라고 합니다.
중국 전국시대 진나라에 살던 신도탁이라는 청년이 죽은 공주의 혼령과 혼인을 하게 되면서,
왕과 왕비가 사위 신도탁에게 부마도위(예비 수레를 끄는 말을 돌보는 사람)에 임명하면서,
그 지위가 재상에 버금가는 벼슬이 되었으며, 그로부터 임금의 사위만 그 벼슬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부마도위를 줄여서 그냥 부마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부마는 한문으로 駙馬로 쓰며, 개별 한자의 뜻은 '駙 : 곁마 부, 馬 : 말 마'입니다.
이제 부마의 유래를 살펴볼까요?
진국시대 진나라 농서 땅에 신도탁이란 청년이 있었는데, 좋은 스승을 만나기 위해 도읍 옹주를
향해 길을 걷다가, 날이 저물어 큰 기와집에서 묶게 되었습니다.
방에는 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아리따운 아가씨가 들어와서 신토탁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
나라 민왕의 딸인데, 조나라로 시집갔다가 남편이 일찍 죽어 23년 동안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것도 인연인데 저와 부부의 연을 맺어 주세요."
"미천한 백성이 어떻게 고귀한 신분과 혼인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신도탁는 한사코 사양
했으나 여인이 끈질기게 간청해 그 집에서 사흘을 묵었습니다.
사흘이 지난 날 아침, 여인이 슬픈 얼굴로 말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흘 이상 같이 있으면 화를 입게
됩니다." "뭐라고요?' 하면서 신도탁이 묻자,
여인은 "당신은 살아있는 사람이고, 저는 죽은 몸이랍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사흘 동안 나눈
사랑은 아름다웠고, 또 진실이었습니다. 저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사흘 뿐이랍니다."라며 정표로 금실로 수놓은 베개를 신도탁에게 건냈습니다.
대문을 나선 그가 뒤 돌아보니 큰 기와집은 보이지 않고 잡초가 무성한 무덤만 보였습니다.
옹주에 도착한 신도탁이 베개를 팔아 음식을 사 먹으려고 하자, 그 베개는 왕실 물건이어서
사려는 사람이 없었고, 우연히 왕비가 죽은 자기 딸 물건을 가지고 있던 그를 발견했습니다.
왕비가 신도탁을 심문하자, 그는 지난 일을 소상히 말했고, 왕과 왕비가 공주의 무덤을 파 보니,
공주와 함께 묻었던 귀중품 가운데 베개만 없어져, 신도탁이 한 말이 모두 사실로 들어났고,
왕은 23년 전에 죽은 딸과 살아있는 사람이 부부가 되었으니, 자신의 사위라고 부마도위에
임명하게 된 것입니다. 임금은 사위에게 자신이 탈 예비 수레를 끄는 말을 돌보는 부마도위의
지위를 준 것이지요.
그리고 부마도위는 재상에 버금가는 큰 벼슬이 되었으며, 그 후론 임금 사위 즉, 공주 남편만
부마도위에 오를 수 있었고, 이를 줄여 부마라고 하여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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