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철판 깔은 사람을 철면피라고 하는데, 철면피의 유래를 살펴볼까요? 우리는 흔히
수치도 못 느끼고, 뻔뻔스럽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을 칭할 때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철면피는 한자로 鐵面皮라고 쓰며, 개별 한자의 뜻은 '鐵 : 쇠 철, 面 : 낮 면, 皮 : 가죽 피'
입니다. 한문 뜻을 그대로 풀이해도 한마디로 얼굴에 철가죽을 썼다고 해석이 가능하지요?
정말 우리사회에는 철면피가 많은데요, 범죄자들 대부분이 철면피이며, 남을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 역시 철면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세하려고 비굴하게 자신보다 높은 사람
에게 아부하는 사람도 철면피입니다.
사람은 정말 착하게, 떳떳하게 살아야 하는데요, 아주 나쁜 철면피와 비굴한 철면피가
많아서 걱정입니다.
철면피의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왕광원이란 사람은 학식이 뛰어나서 앞날이 유망한 인재인데, 출세하고 싶은 욕망이 많은
게 흠이었습니다. 고관대작을 만나면 주위에 누가 있든 간에 비굴하게 손바닥을 비비며,
상대의 기분을 맞추려고 애썼습니다.
하루는 대신이 술을 마시면서 왕광원에게 물었습니다. "자네에게 매를 선물하고 싶은데,
어떤가" 하자, "대감이 내리는 매라면 즐겁게 맞겠습니다." 대신은 사정없이 매질을 하였
지만, 그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시원하다며 웃어 대신은 들었던 매를 그만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친구가 집으로 돌아오며 왕광원을 꾸짖으며 말했습니다. '보아하니, 자네는
간도 없고 쓸개도 없나 보군.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런 모욕을 당하고도 아무렇지도
않나?" 하니,
"그런 사람에게 잘 보여서 나쁠 건 또 뭔가?" 친구는 그만 기가 막혀 입을 다물었습니다.
당시에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왕광원의 낮가죽은 철갑을 열 겹이나 두른
것처럼 두껍구나." 즉 비굴하고 야비한 철면피라는 얘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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