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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 들려 차이 간략 설명

고두암 2018. 10. 17.

'들러'와 '들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혼동하기 쉬운 말 중에 '들러 들려'가

있는데요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껌을 샀다"와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려

껌을 샀다" 중에 어느 문장이 맞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편의점에

들러 껌을 샀다'가 맞습니다. (편의점에 들러 O) (편의점에 들려 X)

 

 

'들러'와 '들려'는 발음이 비슷하지만 뜻이 전혀 다른 말입니다. '들러'의

기본형은 '들르다'로 '지나가는 길에 잠시 어떤 곳에 들어가 머무르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입니다. 따라서 출근길에 껌을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가

잠시 머무른 경우는 '편의점에 들러 껌을 샀다'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럼 '들려'는 어떤 경우에 사용하게 될까요? '들려'의 기본형은 '들리다'로

'소리를 듣게 되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입니다. 따라서 '요즘 너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들려' '멀리서 종소리가 들려 온다' 등과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그럼 두 단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들러>

기본형은 '들르다'로 '지나가는 길에 어떤 곳에 잠시 들어가 머무르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로서 '들르다'의 어간 '들르'에 연결어미 '어'가 붙으면

'ㅡ'가 탈락하고 '들러'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들르'에 명령형 종결어미

'어라'가 붙으면 'ㅡ'가 탈락하고 '들러라'가 됩니다.

 

(예) 퇴근길에 단골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예) 점심 때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를 샀다.

(예) 이번 주에 시간이 나면 우리 집에 들러라.

(예) 그녀는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친정집에 들렀다.

 

 

<들려>

'듣다'의 피동사로 기본형은 '들리다'이며 '소리를 듣게 되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입니다. 주로 들려, 들리니, 들리어 등으로 변화 활용됩니다.

 

(예) 너에 대한 나쁜 소문이 들려 걱정했다.

(예) 멀리서 피아노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 온다.

(예) 멀리서 하모니카 소리가 들리고 노랫소리도 들린다.

 

설명이 부족하더라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라오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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