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드리다 건들이다 중 표준어는

틀리기 쉬운 말 중에 '건드리다'와 '건들이다'가 있는데요, 둘 중에

어떤 말이 맞는 표현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건드리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그럼 '건드리다 건들이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드리다가 맞는 이유>

'손으로 만지거나 그 무엇으로 대다'라는 의미를 지닌 동사는

능동태의 경우 타동사 '건드리다'를 사용해야 하며, 수동태의 경우

자동사 '건들리다'를 사용해야 하는데, '건들이다'는 건들리다'의

잘못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건드리다 O) (건들리다 O)

(건들이다 X)

 

 

즉,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그 무엇으로 대는 동작은 능동적인 상태

이므로 '건드리다'를 사용해야 하며, 손으로 만져지게 되거나, 무엇에

의해 건들리게 되는 상황은 수동적인 상태이므로 '건들리다'를 사용

해야 하는데 '건들이다'는 '건들리다'의 잘못된 표현이므로 틀린 말이

되는 것입니다.

 

 

<건드리다 뜻>

① 손으로 만지거나 그 무엇으로 대다

(예) 내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

 

② 이성에게 추근대다 (꾀다)

(예) 내 여자친구를 건드리지 마라.

 

③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하다

(예) 제발 내 성질을 건드리지 마라.

 

④ 일에 손을 대거나 시작하다

(예) 이것저것 건드려 보았지만 돈이 되는 일은 없었다.

 

 

<건들이다 뜻>

자동사 '건들리다'의 잘못된 표현으로 비표준어입니다. '건들이다'의

표준어인 '건들리다'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손으로 만져지게 되거나 건들리게 되다

(예) 행인에게 어깨가 건들린 그는 괜히 시비를 걸었다.

 

② 마음이 상하게 되거나 기분 나쁘게 되다

(예) 사람들에게 비위가 건들린 그녀는 울고 말았다.

 

③ 누군가의 꾀임에 넘어가다

(예) 멍청하게도 그는 투기꾼에게 건들려 손해를 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