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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붓다 붇다 붓다와 붇다의 차이

고두암 2017. 12. 26.

많은 사람들이 표기할 때 혼동하는 단어 중 하나가 '붓다 붇다'입니다.

라면 먹고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이 퉁퉁 부어올라 보기 싫게 되었는데요,

이때 "얼굴이 붓다"가 맞을까요? "얼굴이 붇다"가 맞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얼굴이 붓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그럼 이 두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차이를 아래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붓다와 붇다의 차이>

얼굴이 붓거나 눈이 부었을 때처럼 살가죽이 부풀어 오를 때는 '붓다'를

쓰고 물에 불어 어떤 물질의 부피가 커졌을 때는 '붇다'를 쓴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즉, '붓다'는 살가죽이나 인체의 장기 등이 부풀어 올랐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고, '붇다'는 물에 젖어 어떤 물질의 부피가 커졌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붓다'는 얼굴이 붓다, 눈이 붓다, 다리가 붓다, 간이 붓다 등과

같이 쓰이고, '붇다'는 국수가 붇다, 라면이 붇다, 콩이 붇다 등과 같이

사용됩니다.

 

 

<붓다>

받침 'ㅅ' 이 불규칙 변화되어 붓고, 부어, 부으니, 부어서 등으로 사용

되는 타동사로서 액체나 가루 등을 담다, 일정한 기간마다 돈을 내다,

모종을 내려고 씨앗을 많이 뿌리다, 시선을 한곳에 모아 바라보다,

살가죽이나 인체의 장기 등이 부풀어 오르다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 식은 한약을 주전자에 붓고 다시 끓였다.

(예) 나는 매월 적금을 10만원씩 붓고 있다.

(예) 울었더니 눈이 퉁퉁 부어서 보기 싫다.

(예) 간이 붓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

(예) 오래 서있었더니 다리가 부어 올랐다.

 

 

<붇다>

받침 'ㄷ'이 불규칙 변화되어 붇는, 붇지, 붇기, 불어, 불은, 불으니

등으로 사용되는 자동사로서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살이 찌다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 라면이 붇기 전에 빨리 먹자.

(예) 국수가 붇고 있으니 빨리 먹어야 한다.

(예) 불은 라면은 맛이 없어 먹기가 거북하다.

(예) 배가 고픈 그녀는 불은 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예) 나는 과식하면 금방 몸이 붇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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