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용어

먹으러 먹으로 구분하기

고두암 2017. 5. 2.

"저녁 먹으러 가자" "저녁 먹으로 가자"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일까요? '먹으러 먹으로'

중 올바른 표현은 어느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먹으러 또는 먹으로'라는 표현은

정말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떤 표현이 바른 표현

인지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먹으러'가 올바른 표현

입니다.

 

 

<먹으러>

먼저 '으러'는 동작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사용되는 낱말입니다. 따라서

'먹는다'는 단어는 동작을 표현하므로 '으러'를 붙여 '먹으러'라고 발음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먹으러'는 '먹는다'는 동작에 대해 타인의 동의를 구하는 표현임)

 

(예) 식사 시간이 지나 배가 고프니 밥먹으러 가자.

(예) 찐빵 집에 찐빵 사 먹으러 가자.

(예) 내일은 곤충 채집용 매미를 잡으러 가자.

(예) 내일은 꼭 점심 먹으러 같이 가자.

(예) 세탁소에 맡긴 옷을 찾으러 함께 가자.

 

 

<먹으로>

'으로'라는 낱말은 조사격 부사로서 '으로서'와 '으로써'의 준말 또는 방향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낱말입니다. 참고로 '으로서'는 자격이나 신분을 의미할 때 사용하는

부사이며, '으로써'는 수단과 방법을 의미할 때 사용하는 부사입니다.

 

따라서 '먹으로'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인 것입니다. '으로'의 올바른 표현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 형으로(서) 태어나서 동생에게 해준 것이 없다. (신분)

(예) 우리 학교 반장으로(서) 학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자격)

(예) 서쪽으로 가면 큰 건물이 나올 겁니다. (방향)

(예) 이 세상에는 돈으로(써) 해결되지 않는 것이 없다. (수단)

(예) 연장으로(써) 사용되는 물건들은 가벼워야 힘이 덜 든다. (방법)

 

아주 완벽한 설명은 아니지만 의미가 제대로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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