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얄미운 곤충들이 모기와 파리입니다. 모기에 물렸을때 소독하기 위해 침을 바르는데, 과연 모기에
물렸을 때 침의 효능이 가려움증을 없애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모기에 물려 가려운 피부를 긁어
급기야 시뻘겋게 부풀어올라도 연고 하나 사서 바를 수 없었던 시절에 긁지 말고 열심히 침을 바르라고
하시던 할머니 말씀이 생각납니다.
모기에물렸을때 침을 바르면 신통하게도 부기와 가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침이
소독약 기능을 한다고 어렴풋이 헤아리던 기억은 저만의 경험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정말 침의 효능엔
소독작용이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침 속에는 무슨 성분이 들어 있어 소독작용을 하는 것일까요?
<침의 효능>
우리 입 속은 항상 침으로 젖어 있습니다. 음식물을 씹으면 침이 섞여 음식물을 부드럽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소화도 쉽게 해줍니다. 그러나 침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병원균을 포함해 많은 유해물질이 우리 입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병원균
때문에 우리가 매번 병에 걸리는 일은 없습니다. 이는 바로 침의 소독작용 덕분입니다.
오래 전에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침은 단순한 소독작용 뿐 아니라 곰팡이에 들어 있는 발암성 물질인
아플라톡신 B1과 일부 음식물이 탈 때 생기는 벤조피렌 등을 거의 100% 비활성화시키는 능력을 가지
고 있다고 하며, 이밖에도 여러가지 다른 독성물질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침에는 10가지 이상의 효소와 10여 가지 이상의 비타민, 그리고 10여 가지의 무기원소가
들어 있으며, 이밖에도 침에는 호르몬, 단백질, 포도당, 락트산, 요소 등 여러가지 화합물이 섞여 있는데,
이중에서 과산화물을 분해시키는 효소인 퍼옥시다아제와 비타민 C가 침의 소독 효과를 가장 두드러지
게 합니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음식물을 열심히 씹어 먹으라는 충고를 들었습니다. 음식물을 잘게 씹어 먹으면 침이
골고루 섞이게 되어 소화작용을 도와주며 음식물에 섞여 있는 여러가지 병원균에 대해 소독작용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따라서 침은 한 손에는 소독의 창을, 또 한 손에는 소화의 칼을 들고 있는 믿음직한 인체의
수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기에 물렸을때 침 바르기>
모기에 물렸을 때는 침을 바르세요. 야외에서 모기에 물렸는데, 집이나 약국까지 거리가 멀다면 얼른 침
을 바르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남들이 보면 지저분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침의 소독기능을 최대한 이용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행동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손가락을 베어 피가 나면 얼른 피를 짠 후 상처에 침을 바르도록 하는데, 이것은 손가락을
베었을 때 혹시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병원균을 밖으로 내몰기 위해 피를 짜고서는 상처를 핥아 소독하도
록 한 지혜로운 민간 의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기하게도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도 상처에서 피가 나면 그곳을 열심히 핥습니다. 이들도 본능적으로
침의 효능을 알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기에 물렸을때 침의 효능은 소독작용을 하여
가려움증과 붓기를 해소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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