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용어

숟가락 숫가락 중 바른 표현은

고두암 2019. 2. 7.

우리말을 표기하다 보면 참으로 이상한 점이 많습니다. 젓가락은 받침이 'ㅅ'인데 숟가락은

받침이 'ㄷ'이어서 '숫가락'으로 적으면 맞춤법이 틀리게 됩니다. 이에 '숟가락 숫가락'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숟가락을 숫가락으로 적지 않는 이유>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한글맞춤법규정 제29항에 근거하여 규정대로 적기 때문입니다.

(숟가락 O) (숫가락 X)

 

한글맞춤법규정 제29항에서는 "끝소리가 'ㄹ'인 말과 또 다른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고 규정하면서 '반짇고리, 사흗날, 삼짇날, 섣달' 등의

단어처럼 '바느질, 사흘, 삼질, 설'이 '고리, 날, 달'과 결합하면서 그 받침의 발음이 'ㄷ'으로

소리 나는 것들은 'ㄷ'으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숟가락'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밥 한 술'의 '술'과 '가락'이 결합하면서 '술+가락'의 '술'이

'숟'으로 발음나기 때문에 한글맞춤법규정에 의거 '숫'이 아니라 '숟'으로 적는 것입니다.

 

그러나, 받침이 'ㄷ'으로 소리 나는 것들 중에서 '덧저고리, 돗자리, 엇셈, 웃어른, 핫옷,

무릇'과 같은 경우는 '덧, 돗, 엇, 웃, 핫, 무릇'이 위의 규정과 관련된 것이 아니므로 'ㅅ'으로

적습니다.

 

 

<참고사항>

섣달은 몇월을 말하는 것일까요? 바로 음력 12월을 뜻합니다. '섣달'이란 '설이 드는 달'

이라는 의미로, 아주 옛날에는 '설'을 음력 12월 1일에 지낸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음력 12월을 섣달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설날이 음력 1월 1일로 바뀌었지만,

섣달이라는 말과 의미는 그대로 남게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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