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용어

구어 구워 중 바른 표현은

고두암 2017. 8. 16.

간혹 잘못 사용하기 쉬운 단어 중에 '구어'와 '구워'가 있는데요, 가령 '구어 먹다'와

'구워 먹다' 중에 어느 말이 바른 표현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구워 먹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구어 먹자'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럼 '구어 구워' 중에 왜 '구워'가 맞는지

다음과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구워가 맞는 이유>

'직접 열(불)을 가해 익히다'는 의미을 지닌 '굽다'라는 동사는 끝소리 'ㅂ'이 모음

앞에서 '오'와 '우'로 바뀌게 되는데, 구워, 구우면, 구우니, 구워서 등으로 변화

활용됩니다. 이 때 '구어'로 변화되지 않고 '구워'로 변화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불에 익히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 '굽다'는 어간의 끝소리

'ㅂ'이 모음 앞에서 '오/우'로 바뀌는 'ㅂ 불규칙 용언'으로서 '아래의 보기'와 같이

활용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기]

고기를 구워 (굽+어 → 구워), 빵을 구우면 (굽+으면 → 구우면)

 

'굽다'가 '구워'로 변화 활용되는 예와 같이 '돕다' 역시 '도아'로 변화되지 않고

'도와'로 변화되어 사용됩니다.

 

(예) 제가 도와 줄까요?

(예)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려고 봉사단을 조직했다.

 

 

<구워 예문>

① 노는 날 야외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②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고기는 반드시 구워서 먹어야 한다.

③ 생선을 구워 저녁 밥상에 올렸더니 모두 맛있게 먹었다.

④ 저녁에 구워 먹으려고 고등어 한 손을 샀다.

⑤ 소고기를 너무 구워서 다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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