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용어

맞추다 맞히다 차이

고두암 2017. 8. 4.

의미가 헷갈리는 단어 중에 '맞추다'와 '맞히다'가 있습니다. '맞추다 맞히다'는 어느

하나가 맞춤법이 틀린 것이 아니라 의미가 서로 다른 단어이므로 사용시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령 '문제를 맞추다'와 '문제를 맞히다' 중에 어느 것이 바른 표현

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문제를 맞히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또 '보조를

맞추다와 '보조를 맞히다' 중에 바른 표현은 어느 것일까요? '보조를 맞추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이 정도면 대략 두 단어의 의미가 파악이 되었을텐데요, '맞추다'는 주로 조각을

맞추다, 서로 시간을 맞추다, 누군가와 보조를 맞추다, 어떤 기준에 맞추다, 인원을

맞추다, 줄을 맞추다, 비위를 맞추다, 기분을 맞추다, 안경을 맞추다, 옷을 맞추다

등으로 사용합니다.

 

이에 비해 '맞히다'는 주로 정답을 맞히다, 바람을 맞히다, 비를 맞히다, 활로 과녁을

맞히다, 총으로 새를 맞히다, 주사를 맞히다, 침을 맞히다 등으로 사용합니다. 그럼

더 자세한 사항을 아래와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맞추다>

타동사로, 맞춰, 맞추고, 맞추니, 맞추어 등으로 변화 활용되며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① 가지런하게 하다.

(예) 학생들은 줄을 맞춰 서서 교장선생님의 훈시들 듣고 있다.

 

②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잘 맞게 붙이다.

(예) 영희는 지금 퍼즐을 맞추고 있다.

 

③ 비교하여 살펴보다.

(예) 시험 정답을 친구와 맞추어 보았다.

 

④ 서로 조화를 이루다.

(예) 서로 발을 맞춰 걷고 있다. 

 

 

⑤ 타인의 의도에 맞게 행동하다.

(예) 친구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힘들다.

 

⑥ 어느 기준에 맞도록 하다.

(예) 점심시간에 맞춰 우유를 나눠주어야 한다.

 

⑦ 어느 기준에 어긋나지 않게 조정하다.

(예) 알람을 아침 7시에 맞춰두었다.

 

⑧ 일정한 수량이 되도록 하다.

(예) 여행을 같이 갈 인원을 맞추고 있다.

 

⑨ 시간이나 기일을 지키다.

(예) 납품기일을 맞추지 못하면 돈을 받을 수 없다.

 

⑩ 사전에 주문하다.

(예) 결혼식에 입을 옷을 맞추었다. 안경을 맞추고 왔다.

 

 

<맞히다>

타동사로, 맞혀, 맞히니, 맞히고, 맞히어 등으로 변화 활용되며,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① 질문 등에 대해 옳게 답하다.

(예) 열 문제 중 일곱 문제를 맞혔다.

(예) 예언가들은 앞날을 잘 맞히는 편이다.

 

② 겨냥한 곳이나 장소 등에 들어맞게 하다.

(예) 총으로 날아가는 새를 맞혀 떨어뜨렸다.

(예) 5개의 화살을 쏘아 4개의 화살을 과녁에 정확하게 맞혔다.

 

 

③ 비나 눈 또는 바람을 맞게 하다.

(예) 밖에 옷을 걸어놓아 비를 맞히고 말았다.

(예) 덜 마른 옷을 선풍기 바람을 맞혀 마르게 했다.

 

④ 사람의 마음을 외면하다.

영수는 약속을 어겨 영희를 바람 맞히는 경우가 많다.

 

⑤ 치료하려고 주사나 침으로 찌르거나, 놓게 하다.

(예) 의사는 환자에게 주사를 맞혔다.

(예)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침을 맞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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