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용어

멋장이 멋쟁이 중 바른 표현은

고두암 2017. 7. 10.

헷갈리는 말 중에 '멋장이'와 '멋쟁이'가 있는데요, 가령 "그 여자는 멋장이다"와

"그 여자는 멋쟁이다" 중에 어느 문장이 바른 표현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여자는 멋쟁이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그럼 '멋장이 멋쟁이' 중에 왜 '멋쟁이'

가 바른 표현인지 아래와 같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멋쟁이가 바른 표현인 이유>

바로 '장이'와 '쟁이'의 차이 때문인데요, '장이'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이고, '쟁이'는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또는 모양 등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장이'를 붙이는 경우는 '미장이, 대장장이, 간판장이, 양복장이'처럼 기술을 가진

사람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도록 할 때이며, '쟁이'를 붙이는

경우는 '개구쟁이, 허풍쟁이, 멋쟁이, 고집쟁이'처럼 그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외모나 모양 등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할 때입니다. 따라서 멋있는 사람은 '멋쟁이'

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 됩니다.

 

 

표준어규정 제2장 제2절 제9항 붙임2에서는 "기술자에게는 ‘장이’를 그 외에는

‘쟁이’가 붙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여 기술자 이외에는 모두

'쟁이'로 통일해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멋쟁이 뜻>

멋이 있거나 멋을 잘 내는 사람 (품사는 명사이며, 발음은 '멋쨍이'임)

 

<멋쟁이 예문>

① 우리 선생님은 언제 보아도 멋쟁이시다.

② 내 여자친구는 정말 옷을 잘입는 멋쟁이다.

③ 내 친구는 갑자기 멋쟁이가 되어 나타났다.

④ 멋쟁이 애인과 데이트하니 남들 앞에서 우쭐거리는 마음이 들었다.

④ 못생긴 사람도 옷만 잘 차려입으면 멋쟁이가 될 수 있다.

 

 

<참고사항>

과거 1987년까지는 '장이'와 '쟁이'를 구분없이 사용하다가 1988년 표준어 규정에

의거 구분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문교부 고시 제88-2호, 1988년 1월 19일)

 

한편 '점쟁이'의 경우 '점장이' 또는 '점쟁이' 두가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점을 치는 일'을 기술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통상적으로

'점장이'가 아니라 그냥 '점쟁이'로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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