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게 핑계 중 바른 표현은

잘못쓰기 쉬운 말 중에 '핑게 핑계'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구차스럽게 변명하면

흔히 '핑게다' 또는 '핑계다'라고 표현하는데요, '핑게'와 '핑계' 중에 어떤 말이

바른 표현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핑계'가 맞는 말입니다. 핑계는 적을 때

혼동하여 핑게로 적는 경우가 많으므로 틀리지 않도록 한번쯤 생각하고 표기

하도록 해야 합니다.

 

 

<핑계가 바른 표현인 이유>

한글맞춤법 제3장 제4절 제8항은 계, 례, 몌, 폐, 혜의 'ㅖ'는 'ㅔ'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ㅖ'로 적는다고 규정하면서 '핑게'를 버리고 '핑계'를 취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로는 '게집'으로 발음나지만 '계집'

으로 적고, '페품'으로 발음나지만 '폐품'으로 적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핑계>

1. 뜻(의미)

① 어떤 일을 정당화하려고 내세우는 구실

② 잘못된 일에 대한 구차스러운 변명

 

 

2. 예문

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공부를 소홀히 하지마라.

② 지각한 주제에 무슨 핑계가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③ 그는 돈을 빌려주기 싫으니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나를 피한다.

④ 동창회를 핑계 삼아 오늘도 술자리를 만들었다.

 

 

⑤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속담)

⑥ 그녀는 매번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나를 만나주지 않았다.

⑦ 잘못할 때마다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지마라.

⑧ 비가 오는 날씨를 핑계 삼아 그는 오늘도 일을 하지 않았다.

 

 

<핑게>

'핑계'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비표준어)

 

<참고사항>

속담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 뜻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러도 변명이나 이유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죽음에는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으므로, 이런 속담이

만들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