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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뜨리다 퍼트리다 중 표준어는

고두암 2017. 6. 20.

만약 누군가가 헛소문을 떠들고 다닌다면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혹은 "헛소문을

퍼트리고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퍼뜨리다 퍼트리다' 중에 어느 단어가 표준어

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퍼뜨리다'와 '퍼트리다'는 복수표준어로서 동의어입니다.

즉, 둘 다 표준어로서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들입니다. 그럼 왜 둘 다 표준어가

되는지 아래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퍼뜨리다와 퍼트리다가 둘 다 표준어인 이유>

표준어규정 제3장 제5절 제26항에서는 '한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퍼뜨리다 / 퍼트리다 뜻>

품사는 타동사이며, 퍼뜨려, 퍼뜨리니, 퍼뜨리고(퍼트려, 퍼트리니, 퍼트리고) 등으로

변화 활용되며 아래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① 말이나 이야기 등을 널리 알려서 퍼지게 하다.

② 질병을 옮겨 병에 걸리게 하다.

③ 사상이나 풍습 등을 많은 사람들이 따르게 하는 등 영향을 끼치다.

④ 후손이나 종족 등을 널리 퍼지게 하다.

 

 

<퍼뜨리다 / 퍼트리다 예문>

① 그의 말솜씨는 그 소문을 삽시간에 널리 퍼뜨린 원인이 되었다.

② 그녀는 온 동네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기를 좋아한다.

③ 헛소문을 퍼뜨리는 범인을 반드시 찾아내고 말겠다.

④ 우리 마을의 좋은 풍습을 널리 퍼뜨리고 싶다.

 

 

⑤ 종족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모든 생명체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

⑥ 다람쥐가 전염병을 퍼트릴지는 꿈에도 몰랐다.

⑦ 누가 퍼트린 소문인 줄은 몰라도 모두 헛소문이니 관심가질 필요없다.

⑧ 아직도 유언비어를 퍼트린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상으로 두 단어가 모두 표준어이자 동의어라는 사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이렇게

복수표준어로 사용되는 단어에는 〈'빠뜨리다'와 '빠트리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 〈'망가뜨리다'와 '망가트리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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