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글

백년전쟁 잔다르크 화형으로 생을 마감해

고두암 2015. 11. 23.

프랑스에서 태어난 잔다르크는 '백년전쟁 잔다르크 승리'라는 업적을 남겼지만 화형으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프랑스 소녀이자 애국자입니다. 잔다르크(1412~1431)는 동프랑스 동레미라는 작은 시골에서

목자의 딸로 태어났으며, 13세 때에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계시를 처음 받았습니다.

 

그 시기에 영국과 프랑스는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백년전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100여 년 동안이나

전쟁이 계속되었기에 백년전쟁이라고 불리지만, 실제로 전투가 있었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백년전쟁은 시종 일관 영국이 우세했고, 프랑스가 위급한 시기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잔다르크가 나타

났습니다. 13세의 소녀 잔다르크는 어느 여름 일요일에 천사들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였는데, 그 때 신의 음성이 또렷이 들려 왔습니다. 

 

"어서 프랑스 왕을 구하라. 오를레앙의 포위망을 풀어라!" 이 계시를 받은 소녀가 바로 잔다르크입니다.

그 뒤로도 계속해서 신의 계시가 내리자 잔다르크는 숙부와 함께 성으로 가서 국왕을 만나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는데, 그 당시 프랑스 최후의 방어선인 오를레앙이 영국군에게 포위된 상태였습니다.

 

 

잔다르크는 국왕을 만나기 전에 먼저 샤를 황태자부터 만나겠다고 생각하고 1429년 2월 23일 시농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잔다르크가 정말로 신의 계시를 받았는지를 밝히는 심문회가 열렸고, 그것이 사실이

라는 게 인정되었습니다.

 

 

"저는 세 가지를 예언할 수 있습니다. 황태자께서 프랑스 왕국의 주인이 되시고, 영국인은 프랑스에서

추방되며, 오를레앙은 꼭 해방됩니다. 잔다르크가 외치자 주위에서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4월 27일, 잔다르크는 4,000명 가량의 군사와 식량을 실은 400마리 소를 이끌고 오를레앙을 향해 출발

했습니다. 잔다르크는 흰 갑옷에 망토를 걸치고 백마를 탔습니다. 오를레앙을 포위하고 있던 영국군은

잔다르크의 행렬을 보고 비웃었습니다.

 

 

"내버려 둬, 성 안에 식량이 바닥났을 테니, 저들도 함께 굶어 죽으로 들어가니까 말이야."

 

이것이 영국군의 큰 실수였습니다. 잔다르크가 들어오자 오를레앙의 시민은 감격했고 힘이 솟아 똘똘

뭉칠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열흘에 걸친 프랑스군의 반격이 있었습니다. 이 오를레앙 해방전에 백마를

탄 잔다르크가 앞장을 섰습니다.

 

뜻밖에 폭발한 프랑스군의 전투력을 당해 내지 못한 영국군은 마침내 포위망을 풀고 5월 8일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프랑스 만세! 잔다르크 만세!"

 

 

프랑스군은 사기가 올라 6월 초에는 루아르 강에 남아 있는 영국군 소탕 작전을 벌여 거듭 승리했고,

또 잔다르크의 예언대로 7월 17일에는 황태자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잔다르크는 영국군과의 전투가 아닌 같은 프랑스인인 부르고뉴파와 싸우다가 포로가 되었고,

그들은 영국군에게 1만 리브르의 돈을 받고 잔다르크를 영국군에게 넘겼습니다. 영국에서 종교재판을

받게 된 그녀는 1431년 5월, 마녀로 지목되어 화형을 당했습니다.

 

 

잔다르크는 불길에 휩싸이면서도 굽히지 않고 외쳤습니다. "분명 나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

 

조국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한 잔다르크는 19세로 세상을 떠났으나, 그녀는 프랑스의 애국 소녀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러름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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