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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다 벋다 차이

고두암 2021. 5. 19.

그 의미를 혼동하기 쉬운 단어 중에 '벗다'와 '벋다'가 있는데요 '벗다 벋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벗다 벋다 차이>

- 벗다

'벗다'는 '몸에서 떼어 내다' '몸에서 내려놓다' '허물이나 털 등을 갈다' '의무나 책임 등을 면하게 되다' '누명이나 치욕 등을 씻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옷을 벗다, 모자를 벗다. 배낭을 벗다, 허물을 벗다, 의무나 책임을 벗다, 누명을 벗다 등으로 사용됩니다.

 

(예) 철수는 더워지자 외투를 벗었다.

(예) 장화를 벗고 운동화로 바꿔 신었다.

(예) 허물을 벗는 뱀을 보았다.

(예) 그는 마침내 누명을 벗었다.

(예) 이제는 책임을 벗어 홀가분해졌다.

(예) 비로소 열등감으로부터 벗어났다.

 

 

- 벋다

'벋다'는 '가지나 덩굴, 뿌리 등이 길게 자라다' '긴 물체가 어떤 방향으로 길게 이어져 가다' '기운이나 사상 등이 나타나거나 퍼지다' '오므렸던 것을 펴다' '어떤 것에 미치게 길게 내밀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뭇가지가 담 넘어로 벋다' '덩굴이 담장 위로 벋다' '도로가 곧게 벋어 있다' '세력이 사방으로 벋다' '두 다리를 죽 벋다' '손을 위로 벋다' 등으로 사용됩니다.

 

(예) 나무 뿌리가 길게 벋어 있었다.

(예) 곧게 벋은 도로를 신나게 달렸다.

(예) 지금 서양 문화가 빠르게 벋고 있다.

(예) 두 다리를 죽 벋고 편하게 쉬어라.

(예) 손을 위로 벋어 과일을 땄다.

 

<글을 마치면서>

우리는 간혹 위의 두 단어의 의미를 혼동하여 '옷을 벋다' '모자를 벋다' 등으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못 표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옷, 장갑 ,모자 등을 벗다 (O)

- 옷, 장갑, 모자 등을 벋다 (X)

 

- 나무가 길게 가지를 벋다 (O)

- 나무가 길게 가지를 벗다 (X)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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