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은 모임에서 누군가가 언성을 높여 분위기가 깨지면 "분위기를 깨트렸다"
혹은 "분위기를 깨뜨렸다"라고 표현하는데, '깨트리다 깨뜨리다' 중에 어느 단어가
표준어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깨트리다'와 '깨뜨리다'는 복수표준어로서
동의어입니다. 즉, 둘 다 표준어로서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들입니다. 그럼 왜
둘 다 표준어가 되는지 아래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깨트리다와 깨뜨리다가 둘 다 표준어인 이유>
표준어규정 제3장 제5절 제26항에서는 한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및 몇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깨트리다 (깨뜨리다) 뜻>
품사는 타동사이며, 깨트려, 깨트리니, 깨트리고 (깨뜨려, 깨뜨리니, 깨뜨리고) 등
으로 변화 활용되며 아래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① 영향력 등이 없어지게 하거나, 바꾸거나, 변화시키다.
② 단단한 물체를 부수다.
③ 약속이나 계약 등을 지키지 않거나, 그만두다.
④ 어려움이나 고정관념, 편견 등을 넘어서거나, 이겨내거나, 극복하다.
<깨트리다 (깨뜨리다) 예문>
① 모임에서 친구가 화를 내어 분위기를 깨트리고 말았다. (깨뜨리고 말았다)
② 오래된 관습을 하루 아침에 깨트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깨뜨리는 것은)
③ 정관예우의 관례를 깨트리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깨뜨리는 것은)
④ 청소하다가 실수로 컵을 깨트리고 말았다. (깨뜨리고 말았다)
⑤ 그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트렸다. (깨뜨렸다)
⑥ 회사를 위해서는 그 계약을 깨트릴 수 밖에 없었다. (깨뜨릴 수 밖에)
⑦ 그의 성공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트리기에 충분했다. (깨뜨리기에)
⑧ 서로의 불신을 깨트리고 이젠 화합하자. (깨뜨리고)
이상으로 두 단어의 의미와 둘 다 표준어인 이유 등을 살펴보았는데요, 이렇게
두 단어가 동의어로 사용되는 예로 "빠트리다'와 '빠뜨리다'를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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