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용어

이 자리를 빌어 이 자리를 빌려 맞춤법

고두암 2024. 2. 8.

'이 자리를 빌어'가 맞을까요? '이 자리를 빌려'가 맞을까요? 이 자리를 빌어 이 자리를 빌려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 자리를 빌려

 

<이 자리를 빌어 이 자리를 빌려 맞춤법>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자리를 빌려'가 바른 표현입니다.

 

- 이 자리를 빌어 (X)

- 이 자리를 빌려 (O) 

 

 

(예)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O)

(예)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X)

 

(예)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구합니다. (O)

(예)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합니다. (X)

 

 

'이 자리를 빌리다'의 경우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 따위를 취하여 따르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빌리다'를 써서 '이 자리를 빌려'와 같이 표현해야 바른 표현이 됩니다. 

 

 

반면 '빌어'의 기본형은 '빌다'로서 '무엇을 바라거나 호소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빌어도 용서가 안 된다 / 빌고 빌어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등으로 사용되므로 '이 자리를 빌어'와 같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빌어>

'빌다'의 활용형으로 '무엇을 바라거나 호소한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 아내에게 잘못을 빌었다.

(예) 아무리 빌어도 용서할 수 없다.

(예) 잘못을 진심으로 빌었으니 용서를 하겠다.

 

 

<빌려>

'빌리다'의 활용형으로 '남의 물건이나 돈 등을 나중에 돌려주거나 댓가를 주기로 하고 얼마 동안 사용하다 /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을 취하여 따르다'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 이 자리를 빌려 저의 진심을 밝힙니다.

(예) 이 자리를 빌려 저의 용서를 구합니다.

(예)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부도를 막았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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