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글

아폴로 11호의 인류 최초 달착륙

고두암 2015. 8. 29.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바다, 독수리호 착륙!" 이것이 아폴로 11호의 인류 최초 달착륙 후 한 첫마디

는데,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선 독수리호가 달에 착륙하자, 암스트롱이 비행관제소에

보고한 말입니다. 휴스턴은 비행 관제소이고, '고요의 바다'는 달의 착륙 지점입니다.

 

독수리호가 착륙한지 6시간 가량 지난 뒤, 암스트롱은 달 착륙선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달 표면을

밟았으며, 암스토롱은 말했습니다.

 

 

"이것은 한 인간인 나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큰 비약일 것이다." 암스트롱에 이어 올드린

도 사다리를 타고 달 표면으로 내려갔습니다. 두 우주인이 걷는 모양은 마치 슬로비디오를 보듯 천천히

춤추는 것처럼 움직였으며, 그것은 달이 지구에 비해 중력이 작아서 몸이 떠오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주인들은 관측기를 설치하기도 하고, 가루같은 잔모래와 돌을 채취하기도 하면서 2시간 남짓 활동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달 탐험은 텔레비전에서도 중계되어, 전 세계 수십억 인구가 숨을 죽이고 시청하면

서 환성을 터뜨렸습니다.

 

 

인류 역사가 지구 밖 우주까지 넓혀지는 대단한 순간이 된 것이지요.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사람은 1961년 소련의 '가가린'이었는데,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1961년 5월 소련과 우주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던 미국은 달 착륙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인간은 달에 착륙할 것입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의회에서 이렇게 연설했으며,

이것은 소련에게 뒤진 위신을 회복하기 위한 말이었으며, 우주 비행에 대한 경쟁 도전장이기도 했지요.

 

1960년에 이미 미국은 나사(NASA), 즉 미국 우주 항공국을 통해 아폴로 계획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아폴로 계획은 인간의 달 여행 계획이었는데, 아폴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빛의 신'이기도 하지요.

이 아폴로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와 쌍둥이이므로 인간의 달 여행 계획의 이름으로 붙여진 것입니다.

 

 

1961년 4월, 최초의 우주 비행사 가가린이 탄 보스토크 1호 발사 성공 이전부터 소련은 우주 개발 선두

주자로 나섰는데,1957년 10월,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가 성공한 뒤, 잇달아 개를 태운

스푸트니크 2호도 발사에 성공했고, 1965년에는 우주 비행사를 우주선 밖으로 나가도록 하여 우주

공간을 떠더니는 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미국은 1958년 1월, 인공위성 익스플러호 1호 발사를 성공시켜 체면 유지를 하였을 뿐

이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은 두나라 간의 경쟁에서 역전의 명승부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그 뒤에도 아폴로 계획을 계속 추진하여 17호까지 여섯차례 걸쳐 달 착륙에 성공했으며, 13호만

로켓 고장으로 실패했습니다. 달 표면을 걸은 우주 비행사는 모두 12명입니다. 엄청난 비용이 들자,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17호로 끝내고 실용적인 우주 개발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장차 우주 정거장이 건설되고 보다 놀라운 우주시대가 열릴 것이 틀림없지만,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전세계인이 흥분할 만큼 경사스런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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