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

조선시대 상평통보 우리나라 최초의 동전

고두암 2015. 10. 7.

전국적으로 유통된 우리나라 최초의 동전 상평통보는 1633년에 처음 주조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화폐가 일반적으로 사용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우리 조상들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물품으로 돈을 대신하여 왔습니다.

 

15세기에 조선 조정에는 '저화'라고 하는 지폐와 마포(마로 만든 옷감), 정포(삼베로 만든 옷감)를

공식 화폐로 사용하다가 면화 생산이 늘어나자 17세기 후반까지 면포와 쌀을 화폐로 사용하였습

니다.

 

그런데 이런 물품 화폐는 벼농사가 잘 안되거나 면화 생산이 줄어들면 쌀과 면포의 값어치가 갑자기

올라가는 등 사용하는데 불편이 있어서, 변함없는 가치를 지니는 화폐를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화폐의 중요성이 절실해지자 인조 때인 1633년에 상평창을 설치하고 상평통보를 주조하였

는데, 결과가 좋지않아 유통을 중지했다가 숙종 4년인 1678년 조정의 의견에 따라 상평통보를 다시

주조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 화폐 역사상 전국적으로 유통된 최초의 동전인 상평통보는 처음에는 한성과 평안도 지역

에서 사용하다가 차츰 전국적으로 보급되었으며, 상평통보의 사용으로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나라

살림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평통보는 성공적으로 보급되어 조선시대 말기까지 약 200년에 걸쳐 사용되었는데, 상평통보가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라 안의 상업이 활발해지면서 일반적인 교환 수단이 필요했고, 조정에서

끊임없이 동전의 사용을 추진했으며, 화폐에 관한 백성들의 생각도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평통보의 유통으로 고리 대금업(높은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 주는 장사)이 성행하기도

했고, 지방관리가 동전을 이용하여 농민을 착취하는 등의 폐단도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상평통보의 사용은 조선사회에 현금 화폐 사용을 일반화시키는 중요한 변화를 불러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어릴적 60년대에는 저도 상평통보를 몇개 지니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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