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딴죽 걸다

뜻이 혼동되는 말 중에 '딴지 딴죽'이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주로 '걸다' '놓다'와

결합되어 쓰이는데요, 뜻이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의미에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딴지는 아예 처음부터 반대한다는 개념이고, 딴죽은 이미 동의했던

일을 어긴다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딴지와 딴죽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딴지와 딴죽의 차이>

딴지는 어떤 일에 대해 반대 또는 방해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며, 딴죽은

이미 동의 또는 약속했던 일에 대해 딴전을 부리는 것입니다. 즉, 딴지는 아예

처음부터 반대한다는 개념이고, 딴죽은 이미 동의 또는 약속한 일을 어긴다는

개념이 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주로 '딴지 걸다' '딴죽 걸다' 또는 '딴지 놓다' '딴죽 놓다' 등으로

사용됩니다. 딴지는 원래 딴죽의 비표준어이었지만, 국립국어원은 2014년에

딴죽과는 그 의미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하여 표준어로 인정하였습니다. 즉,

딴지는 아예 처음부터 어떤 일을 반대한다는 개념이고, 딴죽은 이미 동의했던

일을 나중에 어긴다는 개념이므로, 그 의미에 차이가 있다고 본 것으로 생각

됩니다.

 

 

<딴지>

1. 뜻

어떤 일을 반대 또는 방해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것. (단어의 유래는 딴죽)

 

2. 품사

품사는 명사입니다.

 

3. 예문

① 이번 일에 딴지를 거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② 꼭 회의 때마다 딴지를 거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③ 내가 하는 일에 제발 딴지 좀 걸지 마라.

 

 

<딴죽>

1. 뜻

① 씨름에서 상대편의 다리를 옆으로 쳐서 쓰러뜨리는 기술

② 이미 동의 또는 약속했던 일에 대해 딴전을 피움 (여기서 딴전이란 다른

말이나 딴 짓을 뜻함)

 

2. 품사

품사는 명사입니다.

 

3. 예문

① 이미 결정된 일에 자꾸 딴죽을 놓는 직원이 있어 추진이 어렵다.

② 미리 동의된 사항에 대해 제발 딴죽을 걸지는 마라.

③ 함께 여행가기로 약속해 놓고 친구는 계속 딴죽을 놓고 있다.